9.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오던 길로는 돌아가지도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10. 그러고서 그는 오던 길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돌아갔다.
11. 그때 벧엘에 한 늙은 예언자가 살고 있었다. 그의 아들들이 그 날 유다에서 온 예언자가 벧엘에서 행한 일과 그가 여로보암왕에게 말한 모든 것을 자기들의 아버지에게 다 이야기해 주자
12. 그는 “그 사람이 어느 길로 갔느냐?” 하고 물었다. 그래서 그의 아들들은 그가 간 길을 가르쳐 주었다.
13. 그 늙은 예언자는 자기 아들들에게 나귀에 안장을 지우게 한 다음 나귀를 타고
14. 유다에서 온 예언자를 뒤쫓아갔다. 그는 어느 상수리나무 아래 그 예언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가서 물었다. “당신이 유다에서 온 예언자입니까?” “그렇습니다.”
15.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식사를 합시다.”
16. “나는 당신과 함께 가서 먹고 마실 처지가 못 됩니다.
17.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이 곳에서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오던 길로는 돌아가지도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18. “나도 당신과 같은 예언자입니다.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천사가 나에게 당신을 집으로 데리고 가서 접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늙은 예언자가 말한 것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19. 그래서 그 두 사람은 함께 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22. 내가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명령한 곳에서 네가 빵을 먹고 물을 마셨으므로 너는 죽음을 당할 것이며 네 시체는 네 조상의 묘실에 장사되지 못할 것이다.”
23. 식사가 끝난 후에 그 늙은 예언자는 그를 위해 나귀에 안장을 지워 주었다.
24. 그러나 유다에서 온 그 예언자는 나귀를 타고 가던 도중에 사자를 만나 죽음을 당하였고 그의 시체는 길에 버려졌으며 그 곁에는 나귀와 사자가 함께 서 있었다.
25. 지나가던 사람들이 길에 버려진 시체와 그 곁에 말없이 서 있는 사자를 보고 벧엘로 가서 그 늙은 예언자에게 자기들이 본 것을 다 말해 주었다.
26. 그 말을 듣고 늙은 예언자는 “이것이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한 예언자의 최후이다. 여호와께서는 자기가 말씀하신 대로 사자를 보내 그를 찢어 죽이게 하셨다” 하고
27. 자기 아들들에게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고 하였다.
28. 그가 나귀를 타고 가서 보니 그 예언자의 시체가 길에 버려져 있었고 그 곁에는 나귀와 사자가 함께 서 있었으며 사자는 그 시체를 먹지도 않았고 나귀를 찢지도 않았다.